내가 제주도를 많이 갔다는 게 이제는 꽤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제주도 여행지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그래서 여기저기 여행할 만한 곳을 알려주는데, 그때 빠지지 않고 추천하는 곳이 바로 이 '새별오름'이다.
사람들이 제주도에 가서 시간도 제한적이고 그러니까 애월에 있는 유명한 카페, 월정리 해변에 있는 유명한 카페, 그리고 우도 하루 그 정도만 다니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제주도 본연의 자연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이런 오름 하나 정도는 가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 새별오름은 벌써 네 번째 방문한 건데, 경사가 조금 가파르기는 하지만 15분 정도면 정상에 올라갈 수 있어서 그리 힘들지 않고, 등산보다는 산보 한다는 느낌으로 사부작 사부작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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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을 멀리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윈도우 배경화면? 혹은 텔레토비 동산 같은 모습이다. 이게 여름에는 이렇게 푸르고, 가을에는 샛노랗게 되는데 여름에 봐도, 가을에 봐도 정말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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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안내도가 있는데 뭐 굳이 이건 안 봐도 된다. 그냥 길 따라서 쭉 올라갔다가 반대편으로 내려오면 된다.
아, 사람들이 반대쪽에 길이 있는지 모르고 올라갔던 길로 다시 내려오려고 하던데, 왼쪽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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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 올라가는 길. 위로 어느 정도 올라가서 아래쪽을 내려다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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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중간에서 위를 바라본 모습.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음 ... 여자분들이 힐 신고 올라가기에는 솔직히 힘들 것 같다. 여기 갈 때에는 운동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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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박 ...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계신 분이 있었다. 여기서 패러글라이딩 하면 진짜 핵꿀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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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여행 가서 이런 거 한번 해보고 싶은데 아직은 비싸서 못하는 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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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한 컷. 약간 이런 거 하면 아재 같기는 하지만 ... 뭐 이제 아재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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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으로 내려오니 아까 그 패러글라이딩 하시던 분이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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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체험을 한다고 써있는 거 보니 왠지 돈을 받고 태워주실 줄 알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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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여기로 전화해서 하루 전에 미리 예약만 하면 그냥 공짜로 태워주신다고 하신다. 아니 왜...? 솔직히 이걸 공짜로 태워주신다는 게 믿기지 않기는 한데, 다음에 올 때는 꼭 기억해서 미리 연락드려 볼 생각이다.
진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기왕 새별오름까지 가신 김에 이 패러글라이딩 한번 타보고 싶으신 분은 위의 연락처로 연락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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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는 여기 밑에서 이런 거 판매하고 계시던데 ... 그냥 취미로 하시는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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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 그래도 새별오름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니까 조금 힘들기는 하다. 한여름에 가면 땀 좀 나기는 한다. 그나마 여기가 바람이 엄청 많이 부는 곳이어서 땀은 금방 식기는 하는데, 또 머리가 망가진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작년 여름에도 로스쿨 동기들이랑 단체로 한번 갔었는데 그때 정말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부는지 머리는 그냥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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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으로 내려오니 어미 말이랑 새끼 말이 잔디밭을 유유이 거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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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고 나가다가 옆에서 한 컷. 혹시라도 말에 치여 죽을까봐 진짜 겁쟁이처럼 옆에 다가가서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
근데 갑자기 우리 차 쪽으로 돌진하는 말 ㄷㄷ 여기서는 급박함이 안 느껴지는데 진짜로 혹시라도 말이 화난 거여서 차를 내려 찍으면 어떡하나 엄청 걱정했었다.
제주도에서 신기하다고 말 근처에 가서 구경하시는 분들은 진짜 조심하셔야 한다. 특히 말을 볼 때에는 절대 뒤로 가면 안 된다고 한다. 뒤로 가면 뒷발차기를 당할 수 있으니까. 무조건 앞에 있어야 하고, 암튼 그냥 최선은 일단 너무 가까이에 가지는 않을 것.
얘기가 잠시 다른 데로 샜는데, 제주도 여행하면서 그래도 나름 우리나라의 화산섬인데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유명한 오름 정도는 꼭 꼭 가보시기 바란다. 아마 검색하면 용눈이오름이 제일 유명한 걸로 나올텐데 솔직히 말해서 나는 용눈이오름보다는 새별오름이 훨씬 동화 속 풍경 같고 좋았던 것 같다.
위치도 애월 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여행 동선 짜기에도 괜찮다. 참고로 이 근처에 나홀로 나무, 성 이시돌 목장, 방주교회 등이 있으니 함께 가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