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골프부 동아리를 하면서 친해진 그룹이 있다. 나를 포함해서 총 9명인데, 정기적으로 모여서 밥이랑 술도 먹고, 요새는 심지어 여행을 위해 계를 만들어서 한 달에 일정 금액씩 돈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내 생일이 4월 10일이었는데, 친구들이 생일 겸 해서 한번 모이자고 해서 이번에는 서울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하나를 잡아서 엠티를 다녀왔다. 원래는 게스트하우스가 딸려 있는 좋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 아파트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가려고 했는데, 예약이 다 차서 불가피하게 따로 잡아서 다녀왔다.
'한강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인데, 위치는 다소 불편하지만 픽업서비스도 있고, 무엇보다도 게하 자체가 깔끔하고 괜찮아서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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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으로 마포역에서 걸어서 약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데, 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엄청난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 거의 달동네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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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웬만하면 걸어서 가지 말고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픽업을 해달라고 하는 걸 추천한다. 차로 올라가면 게스트하우스 주차장까지 한번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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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완전 달동네에 있다 ... 처음에는 여기 예약한 친구한테 뭐 이런 데를 잡았냐고 진짜 쌍욕을 했던 기억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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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옆은 완전 폐가인데 ... 낮이라 다행이지 어두웠으면 진짜 무서워 죽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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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모습! 알록달록한 컬러로 이쁘게 꾸며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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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어두워지니 불을 밝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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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오니 저런 다트 기계도 있다. 사용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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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테이블도 있으니 뭐 앉아서 쉬고 싶으면 쉴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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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층 로비도 있다. 저기서는 아침에 조식을 준다. 조식은 식빵이랑 시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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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니 귀여운 댕댕이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멀뚱 멀뚱 쳐아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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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조리하는 곳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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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로 올라가는 모습. 우리는 10인실 게스트하우스 하나를 통째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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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의 모습. 10인실 게스트항스는 거실과 방 3개로 이루어져 있는 아파트 구조이다. 4명, 4명, 2명이 쓸 수 있는 방이 있다. 10인실을 통째로 빌리는데 하루에 25만 원 정도였다. 7명이서 노는데 10인실을 빌리다니 ... 사치를 누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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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침대가 있는 방도 있고, 더블 침대가 있는 방도 있고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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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기 방 중에서는 여기가 제일 아늦하고 예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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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황빛의 나무 분위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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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도 꽤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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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드라이기나 고데기 등 피룡한 물품들은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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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스트하우스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이 루프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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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가 주택가이기 때문에 10시 이후에는 정숙해달라는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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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에 올라가면 저렇게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사실 한눈에 내려다보인다고 하기에는 좀 멀기는 한데, 그래도 한강도 보이고 루프탑에서 시원한 바람쐬고 하면 기분은 상당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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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들고 가서 노래 들으면서 맥주 한 캔 마시면 진짜 분위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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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는 상당히 많으니 원하는 곳에 앉아서 놀면 된다. 당연히 추운 날보다는 딱 4월, 5월 시원하고 날 좋은 날에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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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으면 놀러온 다른 게스트들, 특히 여기는 외국인이 많이 오는 것 같던데 외국인들하고 파티하듯이 노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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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은 맥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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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만 먹자니 조금 심심해서 와인도 사왔다. 와인잔은 여기에 구비되어 있으니 필요하면 좀 빌려달라고 하면 된다.
뭔가 어차피 서울에서 노는 건데도 게스트하우스를 빌려서 노니까 괜히 어디 여행온 기분도 들고 해서 좋은 것 같다. 이래서 요새 호캉스, 호캉스 하는 건가?
그래도 이렇게 정기적으로 만나서 같이 시간 보낼 수 있는 친구들이 곁에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해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