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바 : 아무래도 싱가폴 여행은 막 관광을 하기보다는 약간 돈을 써서라도 멋진 식당이나 바를 가는 콘텐츠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여기 아틀라스바가 세계 50대 바에 선정된 곳이라고 하기도 하고 실내 인테리어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웅장한 곳이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방문. 예약을 안 하면 못 들어가는 곳이라 오픈런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1920년대 아르데코 양식(?)이라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지만 하여튼 고풍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이고, 약 8미터 높이의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진타워가 압도적이다. 이 진타워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포토존이 있는데 사람 없을 때 후다닥 안 찍으면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나는 싱가폴 마티니를 먹었는데 유리처럼 투명한 잔이 일단 너무 예쁘고 50도가 넘는데도 알코올 치는 느낌이 거의 없다. 가격은 잔당 약 3만원 정도.
자본주의의 나라 싱가폴에 왔다면 한번쯤은 조금 가격대가 있더라도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나 바 같은 곳을 방문해서 아시아 금융허브의 자본주의의 맛(?)을 한번 누려보는 것도 좋은 여행 콘텐츠가 될 것 같다.
그중에서도 싱가폴은 유독 고급스러운 '바'로 유명한데, 대표적으로 래플즈 호텔에 있는 '문바'와 여기 '아틀라스바'가 양대산맥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래플즈호텔에 있는 문바는 역사와 전통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에게 잘 맞을 것 같고, 아틀라스바는 그런 것보다는 조금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한테 잘 맞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아틀라스바가 훨씬 좋았다.
일단 내비게이션을 찍고 아틀라스바로 이동.
처음에는 제대로 찾아온 게 맞는지 조금 헤맸는데 약간 검은색 건물 빌딩 1층에 있는 곳이다.
내부는 이런 모습.
아틀라스바 특유의 높은 천장과 천장 장식, 높은 진타워가 눈에 보인다.
11시인가 오픈런을 하자마자 왔는데도 약간 대기를 해야했다.
저녁 시간에는 거의 예약을 하지 않고서는 방문하기 어려운 수준인데, 아무래도 오전에는 좀 한산한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저녁에 오려고 애쓰지 말고 적당히 낮에 낮술 한잔 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아르데코 양식이라고 하는데 약간 이집트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하여튼 화려한 장식이 멋지다.
이건 메뉴판.
가격은 대체로 평균 3만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잔당 3만원이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요새 우리나라도 청담에 있는 바 가면 한잔에 2만원 넘는 것은 비일비재 하니 싱가폴에서 제일 유명한 바에서 이 정도 가격은 충분히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
잘 모르겠으면 바텐더에게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적당히 취향을 물어보고 추천을 해주신다.
나는 바테이블 자리에 앉았는데 여기가 진타워 바로 앞이라 좋았다.
저 뒤에가 사진 찍는 포토스팟이다.
사람들이 많으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니 적당히 눈치 보다가 사람 없을 때 후다닥 사진 찍고 오는 걸 추천.
참고로 안전 이유 때문인지 술잔을 가지고 올라갈 수는 없다.
나는 이 바의 시그니처인 마티니를 한잔 시켰다.
도수가 무려 30도가 넘는 술인데 확실히 고급진 재료를 이용해서인지 알콜 치는 느낌이 없고 부드럽게 넘어갔다.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유리잔, 투명한 마티니가 반짝거리는 게 너무 예뻤다.
이건 그냥 감자튀김 안주로 시켰는데 나름 양도 많고 맛있었다.
적당히 사람 없을 때 포토존으로 올라옴.
이런 식으로 사진 한장 남기기 좋다.
그렇게 적당히 바의 분위기를 누리다 나왔다.
칵테일 두잔에 감자튀김 안주까지 해서 한 8만원 정도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잠깐이지만 이 정도 가격을 지불하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조금 비싸더라도 싱가폴에서는 머라이언상만 주구장창 보는 것보다 이런 싱가폴만의 감성을 누리고 오는 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