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스바이더베이 구경을 마치고 일단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길.
나가는 길에 보니 엄청나게 큰 애기 모양 조형물이 있는데 손등 하나로 버티고 있는 게 신기했다.
저 무게중심을 어떻게 맞추고 버티고 있는 건지는 궁금한데 아마도 손등쪽으로 바닥 깊게 뭔가를 박아놓지 않았을까 싶은데 하여튼 신기하다.
애기 모양 조형물과 그 뒤로 보이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멋지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도 한번쯤은 머물고 싶은데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겠다. 하루에 100만원은 좀 ...
언제 봐도 너무 멋진 가든스바이더베이에 있는 트리 조형물.
사실 이런 거 하나 만드는 게 대단한 비용이 들 것 같지 않은데 우리나라는 왜 못하는지 너무 아쉽다.
호텔에서 빌린 자전거를 타고 쭉쭉 이동.
머라이언파크 쪽을 둘러싸고 있는 큰 호수가 있는 곳이다.
곳곳에서 사람들이 싱가폴의 석양과 야경을 즐기고 있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야경이 멋지길래 멈추고 한 컷.
싱가폴의 금융회사들이 모여있는 곳.
예전에는 홍콩과 양대산맥이었다면 이제 홍콩은 물건너 갔고 싱가폴이 제패하고 있는 것 같다.
클라키 도착.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들어가려고 클라키로 왔다.
클라키는 뭐랄까 이런 분위기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한복판 같은 느낌?
그렇다고 고층 건물들이 빼곡한 곳은 아니고 그냥 1층 테라스에 이런저런 식당들이 많이 있는 곳이다.
#클락키, #세뇨르타코 : 그렇게 가든스바이더베이 구경을 마치고 클락키로 이동. 어차피 호텔로 들어가는 길이기도 하고 클락키는 낮보다는 밤이 좀 더 활기찬 것 같다. 어디를 갈까 찾아보다가 나름 후기가 괜찮은 타코집으로 들어갔는데, 그냥 타코집이 아니라 손님들끼리 탱고를 추는 ‘밀롱가’가 열리는 식당이었다. 나는 탱고를 1도 모르지만 춤추는 사랃믈 보면 이국적인 느낌도 들고 좋다.
여기저기 구경을 하다가 세뇨르타코 라는 가게가 괜찮아보여서 들어왔다.
싱가폴 분위기에 타코에 맥주 한잔 잘 어울리는 듯.
글너데 여기 그냥 타코집이 아니었다.
여기 가운데가 왜이렇게 넓게 비어져 있나 했더니 저녁에 시간이 좀 무르익으면 사람들이 와서 탱고를 추는 밀롱가였다.
지금은 사람이 없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탱고를 추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뭔가 나도 할 줄 알면 껴서 한번쯤 어울리고 싶은 그런 분위기.
어쨌든 내가 시킨 타코가 나왔다.
가격은 잘 기억 안 나는데 싱가폴 물가 치고는 가성비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맛은 뭐 우리가 흔히 아는 맛.
대신 양이 많지는 않아서 둘이서 배부르게 먹으려면 메뉴를 세네개는 시켜야 할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탱고를 춘다 ...
내가 묵고 있는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에 불을 밝힌 호텔도 너무 아름답다.
#웨어하우스 바, 조식, 수영장 : 웨어하우스호텔에서는 모든 투숙객들에게 일층에 있는 바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토큰을 하나씩 준다. 낮에 사용해도 되지만 저녁이 분위기가 훨씬 좋으니 일정 마치고 들어와서 저녁에 사용하는 걸 추천.
조식은 ‘포’라는 식당에서 제공이 되는데 뷔페식이 아니라 원하는 메뉴를 하나 정하면 단품으로 제공이 된다. 보통 호텔 조식당 가면 엄청 붐비고 정신이 없는데 투숙객 자체가 많지 않아서 매우 프라이빗 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조식 가격은 2인에 40SGD로 싱가폴 물가 생각하면 매우 저렴하다.
수영장은 자그마하게 있는데 여기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거의 단독풀처럼 사용할 수 있고, 도심속 한가운데서 수영하는 재미가 있다.
저녁에는 일층 로비가 이런 식으로 바로 변신한다.
호텔에 투숙을 하면 칵테일 한잔을 마실 수 있는 토큰을 한개씩 주는데 여기서 여행 마무리 하면서 칵테일 한잔 하면 딱 좋다.
여기 소파 자리가 아주 편하고 좋다.
혼자 왔을 때에는 바 자리에 앉아서 바텐더랑 대화하면서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호텔은 천장에 있는 바퀴 모양 조형물과 조명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호텔에 투숙하지 않는 사람들도 그냥 저녁에 바를 이용하러 꽤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이건 메뉴판.
가격은 대충 한잔에 3만원 정도인데 이거 두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으니 개이득이다.
이제는 시간이 지나서 뭘 시켰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런데 여기 한국말을 잘 하는 직원이 있었는데, 직원이 좀 보더니 우리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알고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직원을 보내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메뉴를 추천해주셨다.
소파 자리에 앉아서 바라보는 바쪽 모습.
고급진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뭐 대단한 5성급 호텔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여기 웨어하우스 호텔에서 묵는 1박의 경험이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이런 저런 부대시설이 많은 것은 아니자만 정말 '쉼' 그 자체에 목적을 둔 호텔이랄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도 한번 더 방문하고 싶은 호텔이다.